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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 생존 전략: 기후 변화에 따른 도시 재생 및 적응(5)
    카테고리 없음 2025. 2. 9. 20:51

    “도시 생존 전략: 기후 변화에 따른 도시 재생 및 적응”을 주제로 한 세계 각지의 사례를 담은 글을 연재합니다. 이번 편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멕시코 멕시코시티를 소개합니다.

     

    바르셀로나 – 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도시 재생 및 기후 적응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도시 재생 전략을 혁신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지중해성 기후 특성상 고온 건조와 때때로 강력한 폭풍이 찾아오는 바르셀로나는, 도시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기후 변화에 따른 다양한 위협에 적극 대응하고자 문화, 기술, 그리고 녹색 인프라를 융합한 프로젝트들을 추진 중입니다.

     

    바르셀로나는 도시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슈퍼블록(Superblock)’ 개념을 도입하여,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도시 내 녹지 공간과 공공 예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슈퍼블록은 기존의 도로 체계를 재편하여, 주민들이 가까운 거리 내에서 생활 편의와 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는 도시의 열섬 현상 완화 및 대기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슈퍼블록 개념을 도입한 도로 모습.
    바르셀로나의 도로

     

    또한, 바르셀로나는 해안 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해안가 재개발과 홍수 방지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올림픽 이후 재개발된 해안 지역은 친환경 배수 시설과 인공 습지를 도입하여 집중호우 시 빗물 저류 및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이러한 인프라와 함께, 도시 전역에 설치된 스마트 센서 네트워크는 기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강점은 문화와 기술의 융합입니다. 도시 재생 프로젝트에서는 역사적인 건축물 보존과 함께,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 전기 모빌리티, 그리고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결합하여 도시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접근 방식은 단순히 물리적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민 참여와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도시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바르셀로나의 도시 재생 및 기후 적응 전략은 문화적 정체성과 첨단 기술, 그리고 녹색 인프라의 통합을 통해 기후 변화 시대에 도시 생존 전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전 세계 도시들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 정부, 민간 부문 간 협력을 통한 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멕시코시티 – 도시열섬 및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 전략

    멕시코시티는 중미 최대의 대도시로, 고원 지대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도시열섬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스팔트 포장과 고밀도 건축물은 열을 흡수해 주변 기온을 상승시키며, 특히 여름철 극심한 열파와 밤에도 온도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 변화 영향은 시민 건강 문제와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이어져 도시 전반의 지속 가능성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멕시코시티 시 당국은 도시 재생과 기후 적응을 위해 다양한 혁신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우선, 대규모 녹지 확충 및 도시 숲 조성 사업을 통해 도심 내 불투수 면적을 줄이고, 공기 질 개선과 열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진행된 ‘도시 정원 프로젝트’에서는 도로변, 공터, 옥상 등 활용 가능한 공간을 녹지로 전환하여 주민들이 직접 텃밭을 가꾸고, 지역 사회와 협력해 환경 개선에 참여하는 모델이 도입되었습니다.

     

    또한, 멕시코시티는 건축 자재와 포장재의 열 반사율을 개선하는 ‘열 반사율 향상’ 사업을 통해, 도심의 표면 온도를 낮추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태양열 집열판과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설치하여 도시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시티 기술 도입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도심 곳곳에 설치된 IoT 센서와 기상 모니터링 시스템은 실시간 온도, 습도, 강우량 등을 측정하여, 열파 경보 및 긴급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온도가 급상승하면 공공 냉방 시설을 가동하거나 시민들에게 즉각적인 대응 지침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위기 상황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시티의 스마트 시티기술이 도입된 도로 모습

     

    멕시코시티의 이러한 종합적인 전략은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시민의 건강 증진, 에너지 효율 개선, 그리고 도시 미관 개선 등 다방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향후 다른 대도시들도 멕시코시티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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